[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가 대학에 배분한 의과대학 정원 2000명을 최대 50% 범위에서 줄여서 뽑을 수 있도록 허용했음에도 의료계는 요지부동이다.대학들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허가 여부를 놓고 기로에 서 있고, 의대 교수 단체는 오는 25일 사직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주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1일 대학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전날 SNS 계정에 앞서 밝혔던 대정부 요구안 8개조와 대회원 서신을 게시했다.이들은 그간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이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했던 김모 씨(40·여)는 올해 아이가 다섯 살이 되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등하원 시간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서다. 오전 9시에 등원해서 오후 4시쯤 하원 해야 하는데 김씨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다. 이따금씩 야근에 주말근무도 생긴다. 주위에서는 등하원 도우미를 써보라고 하지만, 그럴만한 여유도 없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를 '남의 손'에만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국 최초로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서 싸운 이른바 '함성지' 사건으로 불법 구금·고문 피해를 당한 민주인사들이 국가에 낸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광주고법 제2민사부(김성주·최창훈·김진환 고법판사)는 '함성지' 사건과 관련해 국가폭력 피해를 당한 민주유공자 6명과 이들의 가족 36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소송 원고는 시인인 고(故) 김남주씨와 이강 광주전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고문·김정길 6·15공동선언 남측대표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경계선지능인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올해 1000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한다.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초·중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별검사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 학습도움센터와 연계한 심리·정서 상담도 약 900회 확대 지원한다.'경계선지능인'은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IQ 71~84의 인지능력으로 사회에 적응이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다. 지적장애인으로 등록되지 못해 교육 지원이나 취업 관련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다.현재 서울 소재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1년 6개월가량 개인 PT를 해준 트레이너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했음에도 계속해서 연락하고 찾아간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최근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80시간의 스토킹범죄재벙예방강의 수강도 명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겨울부터 1년 반 정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헬스장에서 피해자 B씨로부터 개인 PT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21년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약국에서 근무하던 약사가 퇴사 직후 같은 상가건물에 새로운 약국을 차렸다면 영업을 해서는 안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울산지법 민사22부(재판장 심현욱 부장판사)는 A약국이 B약국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21일 밝혔다.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A약국에서 근무하던 파트타임 약사 C씨는 퇴사 다음달인 올해 1월 같은 상가건물에 B약국을 차렸다.A약국 측은 C씨가 근무 도중 영업비밀인 약품리스트와 매출현황 정보 등을 챙겨 B약국 영업에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영업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무등록 대부업체를 꾸려 신용불량자에게 소액 대출을 내주고, 채권 추심 과정에 채무자들로부터 나체 사진까지 받아 협박한 일당 5명 중 4명이 구속됐다.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자제한법·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불법 대부 조직원 5명을 검거, 이 중 총책 A(38)씨 등 4명은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나머지 1명은 범행 가담 정도를 감안, 보강 수사를 거쳐 추후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A씨 일당은 지난해부터 1년여 간 무등록 대부업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일요일인 21일은 전국에 내리던 비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날씨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기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도 이상으로 오르겠다.기상청은 "오늘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다가 대부분 그치겠다"며 "다만 전남권과 경상권은 오늘 저녁까지,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 제주도는 내일(22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오늘 새벽에 서울, 인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중·북부,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 충북남부와 전북에 0.1㎜ 미만의 약한 비가 떨어지겠다.비와 함께 낮은 구름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가 오는 22~26일 닷새 간 개최된다.외교부는 매년 1회 국내에서 재외공관장 회의를 소집한다. 통상 3월경 개최하나 올해는 4·10 총선 등으로 한 달여간 미뤄졌다.올해 회의에는 대사·총영사·분관장 등 총 182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한다.부하 직원 갑질에 이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도 신고 당해 조사를 받는 정재호 주중국 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반면 대사가 공석인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관에서는 회의에 참석자를 보내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탈시설의 국제적 흐름에 지역사회가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송 위원장은 전날(19일) 성명을 통해 "인권위는 그동안 장애인이 차별 없이 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재화·용역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정당한 편의 제공, 고용과 교육 분야에서의 장애인 차별, 장애인 탈시설 등과 관련된 현안들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정부는 2021년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 단체들이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인 가운데 장애인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 활동가 2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이들은 역사 진입을 제지하는 경찰을 뚫고 역사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공감언론 뉴시스 sun@new
[서울=뉴시스] 구무서 이태성 수습 기자 =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의료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자 100명 중 97명은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대다수가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정원 숫자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뉴시스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가나다 순)에서 각각 20명씩 총 100명의 환자 및 보호자를 만나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했다.조사 결과 대다수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향성에는 공감했다. 단 2000명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앞서 지난 1월 한 보수성향 단체는 최 목사가 김 여사를 스토킹했다며 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최 목사가 만남을 원하지 않는 김 여사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했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아울러 해당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대표와 기자도 스토킹 범죄 공범으로 고발했다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채상병 사망사건' 특별검사법 5월 국회 통과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자료 회수 지시자' 규명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5월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특별검사법이 통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반 이상을 차지한 범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찬성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현재 본회의 회부 간주 상태인 특검법의 수사 대상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혐의다.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관여 여부 규명을 핵심 과제로 꼽는다. 이종섭 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기 남양주에서 모녀 살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살인,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51)씨의 선고 공판에서 1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에 대한 접근금지, 형 집행 조욜 후 보호관찰 3년을 명령한 1심 판결도 유지했다.A씨는 지난해 7월20일 오후 1시30분께 남양주 소재 한 빌라에서 중국 국적의 동거녀 B(34)씨와 B씨의 어머니 C(61)씨를 흉기로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19일 오후 11시27분께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 북북동쪽 96㎞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9 지진으로 부산에서 유감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발생 위치는 북위 35.01도, 동경 129.64도로, 부산에서 약 40㎞ 떨어진 곳이다. 발생 깊이는 19㎞이다.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 지진 관련 유감 신고는 총 40건 접수됐다.지역별로 해운대구와 기장군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북구·남구·동래구 4건, 수영구·사상구·부산진구 3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부산소방은 지진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세종=뉴시스]김정현 성소의 기자 = 연세대 의대 학장이 집단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 승인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다른 대학의 동향이 주목된다.이르면 다음 주부터 학칙에 따라 더는 휴학 신청이 불가능해 지거나 휴학을 승인해도 등록금을 보전할 수 없는 대학들이 나오는 만큼, 교육부 압박에도 불구하고 휴학 허가를 강행하는 대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20일 대학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은직 연세대 의대 학장은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세의학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며' 서신에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에 봉사하는 의사를 양성해야 하는 책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윤석열정부 정책에 반하는 문구가 적힌 진보당 현수막을 휴대용 칼로 수차례 잘라 떨어트린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홍다선 판사는 지난 12일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A(66)씨에게 벌금 100만원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5월9일 밤 10시18분께 서울 서대문구에서 '윤석열 정권 1년 더 이상은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심판 서대문구 시국촛불'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16㎝ 휴대용 접이식 칼로 잘라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재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또 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비장애인 역차별'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을 줄여 나가려면 자립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자기결정권에 의한 의존까지 자립의 범위를 확장해야 동일한 사회구성원으로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존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장애인 수는 264만1896명으로,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한다. 2018년부터 인구 대비 비율이 5%대로 유지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어린 시절부터 아픈 동생을 돌보면서 오늘만 견디자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안심소득 덕분에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돼서 너무 다행입니다."29살 박모씨는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동시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보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이다. 박씨 또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가족돌봄청년'은 신체적·정신적 질병이나 장애를 지닌 가족 구성원을 돌보고,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동·청소년·청년(9~34세)을 말한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제대로 된 명칭이 없었고, 실태조사도 전무해 취약